얼마전부터 온라인 쇼핑을 하다보면 택배 파업으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과 같이 CJ대한통운 파업 이슈로 인한 영향인데요. 우리나라 택배 시장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택배노동자들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국에서 모인 택배 노동자들이 서울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가 본사 건물도 점거해서 시위를 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어떤 이유로 인해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파업 이유는?
온라인 비지니스와 택배 니즈의 급증으로 인하여 그동안 택배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를 하다가 과로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에 택배노동자조합과 택배사, 정부가 모여 두 차례 합의 과정을 거쳤는데요.
택배노동자들은 업무환경과 처우가 여전히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택배사는 업무 환경 개선 명분으로 작년에 택배 요금을 올렸습니다. 사회적 합의금이라는 이름으로 택배 요금을 올렸지만 택배노동자들은 택배 회사가 그 돈을 노동자에게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택배사는 인상은 금액을 택배노동자 임금을 높이고, 공장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택배 노동자들의 주장과는 배치가 되는 상황입니다.
택배 노동자들이 제기했던 업무 이슈 중에 택배 박스를 지역별로 나눠 차에 상차하는 작업인 분류작업이 있는데요. 이를 더 이상 택배노동자들이 하지 않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10곳 중 7곳에서는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노동 시간에 대한 부분도 쟁점인데요 지난 합의에서 주 60시간 이내로 일하자고 계약서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대한통운이 주 6일근무제랑 당일배송 원칙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원칙으로 인해 사실상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파업을 하면서 접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들과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러 이슈가 맞물려 있는데요. 택배노동자과의 고용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택배사 본사가 아닌 택배 지역 대리점이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들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사가 대화에 나서게 되면 그 자체로 불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정부는 택배사 본사가 직접 노조와 대화하라고 했지만, 대한통운은 이를 거부하며 소송을 낸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은 대한통운은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며 시위대를 업무 방해 등으로 신고하였고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에 정부의 입장은 파업은 정당하지만 본사 건물까지 차지한 건 불법이니 경찰이 해결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을 볼 때에는 이 파업을 절대 좋게 보지 않는 상황인데요. 우선 이 파업으로 인하여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가 택배노동자들이 대부분 개인 사업자라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대리점 연합회의 대화 요청을 2월 23일부로 택배노동자들이 수용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는데 추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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