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뉴스가 3월 30일부로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오후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고 하는데요.
미국 국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어떤 것이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무슨 의미?
뉴스에서는 접하지만 경제 용어는 우리나라 말이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용어의 뜻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 국채를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이라는 것은 정부나 공공기관, 회사가 돈을 빌리고 써주는 일종의 빚문서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미국이 붙었으니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낸 채권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만약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다면, 후에 채권에 적힌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장·단기는 말 그대로 장기, 단기이고 돈을 빌리는 기간이 장기인지, 단기인지 나타내는 것입니다. 만기를 생각하면 됩니다.
짧게는 몇 개월짜리부터 길게는 10년, 20년짜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만기 30년 국채라면 30년 뒤에 돈을 돌려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3년 이하면 단기 국채, 10년 이상부터는 장기 국채라고 칭합니다.
금리라는 것은 수익율로 보면 됩니다. 모든 채권에는 이자가 붙는데 채권 만기가 길면 길수록 금리가 높습니다.
미래 시점은 어떠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고 이자를 더 높게 쳐주는 것입니다.
예금 금리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같은 200달러짜리 채권이라 할지라도 1년짜리보다는 5년짜리의 금리가 당연히 더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역전 현상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바로 반대로 뒤집히는 일이 발생했다는 의미인데요.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는 10년짜리 금리가 2년짜리보다 낮아질 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면 보통은 경제가 안 좋아질 거라는 징후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유는 장기,단기 채권 금리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장단기 경제 전망이랑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로 2년물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이러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염려 속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있을수록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금리 차이는 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의 경우인 것이지요.
1980년대 이후 미국 경제가 나빠진 적이 6번 있는데 공교롭게도 6번 모두 경제가 나빠지기 6~36개월 전에 장기,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분한 상황인데요. 이러한 신호 이후 경제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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