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제,검열 그리고 스플린터넷

스플린터넷 무슨 뜻일까?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어떠한 정보든 인터넷으로 찾게 되었고 업무, 커뮤니케이션, 송금, 구매 등 우리가 영위하는 생활 전반의 모든 것들과 인터넷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인터넷 세상이 쪼개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넷 공간이 여러 이슈 그리고 간섭으로 인해서 쪼개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쪼개지다의 뜻을 가진 splinter와 인터넷 internet 단어를 합쳐서 스플린터넷(영어로는 splinternet)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인터넷은 주소(URL)만 있으면 누구나 같은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크입니다.

 

국가를 비롯한 장소와 상관없이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 주소 앞에 있는 WWW(월드와이드웹)도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취지와 다르게 최근들어서는 인터넷 공간 곳곳에 장벽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벽이라고 하면 물리적인 장벽을 생각하는데 인터넷 상에서의 장벽은 통제라는 단어와 좀 더 가까운 형태입니다. 바로 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인 것인데요.

최근 사례를 찾아보자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3월에 거짓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이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죠?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인터넷 트래픽이 모두 러시아를 거쳐 가도록 한 바도 있습니다. 과거 중국의 통제 정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중국은 2003년 국가가 인터넷을 강력히 통제·검열하는 만리방화벽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 페이스북 등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많고 영향력이 있는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고 인터넷상에서 움직이는 정보를 검열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플린터넷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공산국가 체계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무조건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특정 나라들 때문에 스플린터넷이 발생한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규제가 생기면 나라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을 규제하는 정책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많은 나라가 각자 다른 규제를 만들면, 나라별로 인터넷 생태계가 조금씩 균열이 생기며 변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하여 스플린터넷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더 쉽게 통제·검열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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